1.
"오, 오지 마!"
회갈색의 작은 용이 갑옷을 입은 이들에게 소리쳤다.
"일단 진정하고..."
사냥꾼으로 보이는, 회색 갑옷을 입은 이들은 그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용은 뒤로 물러서다 뒤에도 무장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멈추었다.
"네가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지는 알겠는데,"
"해칠 거잖아!"
"저기, 말을 좀 들어줬으면,"
"난 용이고! 너흰 사냥꾼,"
픽.
용의 옆구리에 무언가가 꽂혔다. 그러자 용은 말을 멈추고 옆으로 쓰러졌다.
"무,무슨..."
이 말을 끝으로, 용은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을 느꼈다.
'죽는, 건가...'
***
"야, 야! 일어나!"
벌떡.
그가 자신을 깨우는 소리에 놀라며 일어났다.
"...!"
용이 다시 사냥꾼을 맞닥뜨렸을 때는, 그가 사냥꾼과 대치하던 숲이 아닌, 멀쩡한 천장과 정상적인 벽이 있는 방이였다. 실험실로 끌려가거나 죽었을 거라 생각하던 용 이였기에, 더욱이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뭘 멍하니 쳐다보고 있어? 정신 안 차려?"
그가 자신 앞의 누군가를 빤히 쳐다보다 (어쩌면 짜증이 섞인)목소리에 겁을 먹어 벽에 붙었다.
"사,사냥꾼...!"
"어어, 그래 사냥꾼이야. 이제 널 죽이려고"
앞에 있던 자가 건성건성 말하며 허리에 찬 칼을 과장되게 뽑았다. 용은 진심으로 놀라 문 쪽으로 뛰쳐나갔다. 뛰쳐 나가려 했다. 마침 문 앞에 있던 자신에게 총(으로 추정되는 것)을 쐈던 사냥꾼만 없었다면, 성공 했을 것이다.
"쿠르하, 내가 깨우고 오랬지 죽이고 오랬냐?"
문 앞에 선 체격이 큰 사냥꾼이 쿠르하에게 콧방귀를 뀌며 혼을 냈다.
그러고 보니,
'이 사람...원래는 더 크지 않았나?'
어쩌면 그 때의 위압감에 기억이 왜곡된 걸 수도 있지만, 확실히,
'시야가 높아졌다'
그는 재빨리 자신을 내려다 보았다. 아, 인간이다.
인..간?
"빨리도 알아채네."
쿠르하가 내 말에 탄식하며 말했다. 소리내서 말했나 보다.
"내,내가 왜... 난 용인,데...? 이,이게 대체..."
"하..대장 어떡할래?"
용이 크게 당황한 것 같자 쿠르하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설명...해야겠지"
대장이라고 불린 자가 한숨과 비슷한 호흡으로 맞받아 쳤다.
그러곤 설명을 시작했다.
*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용, 드래곤은
닥치는 대로 모든것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로인해 여러 사상자가 나와 고전하던 중,
드래곤들과 비슷한 시기에 모습을 드러낸 일종의 마법사들이
그들의 능력으로 용을 '사냥' 하기 시작했다.
그에 힘입어 다른 이들도 힘을 길러 마법사를 도왔다.
대장은 여기까지는 아는 이야기일 거라며,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인간들은 모를, 이야기.
모든 용이 흉포한 것 만은 아니다.
일부 용은 다른 용의 만행에 가려져,
사정을 모를 사냥꾼들에게 무참히 사냥당한다.
*
"그리고...우리는 네가 이런 부류라고 생각해."
대장이 말을 마쳤다.
"그래서, 당신들은 용의 편이라는 건가요? 그런데 용을 사냥하고요...?"
"이성을 잃은 용을 사냥하지"
그의 말을 대장이 정정했다.
"그은데 당신들 마법사잖아요."
인간으로 변한 용이 의문을 표했다.
"어떻게 알았어?"
쿠르하가 질문하자 그는 그들이 입고 있던 갑옷의 띠에, 마법사들의 문양이 찍힌 걸 가리켰다.
"본 적 있어"
"아"
짧은 시간의 침묵.
"마법사들은 다 용이다"
대장이 고민하다 발을 꺼냈다.
'타이밍 되게 못 밎추시네'
그것보다, 용이 마법사의 실체라고?
"너, 스킬은 쓸 수 있겠지?"
"...루크라고 부르세요. 스킬은, 쓸 수 있죠."
"어, 그럼 너도 마법사야."
"...?"
황당한 말에 말문이 막혔다. 이렇게 갑자기? 용이 용 사냥꾼이 된다고?
"저는...그럴 마음이 없는데요. 사냥꾼 같은건, 되기 싫어요."
대장이 루크를 조용히 바라 보았다. 당황했을 만도 한데, 평온한 표정이였다. 쿠르하는 말 없이 침묵을 유지하는 둘 사이에서 눈치를 보았다. 그러다 대장이 하는 말이,
"이건 강제야. 안그러면 내가 널 죽여야 하거든"
...네?
===========
웹툰 업로드는 ~ 언젠간 할거에요~ . 이건 심심풀이로 적어본 건데 설정, 줄거리 다 생각해 놓고 구현만 하면 되는 거라 웹툰 할까...하다가 무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음에 또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