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GON VILLAGE

  • 스토어

  • 틱톡

  • 플러스친구

  • 유튜브

  • 인스타그램

소설 게시판

  • 드래곤빌리지
  • 뽐내기 > 소설 게시판

유저 프로필 사진

<화신수> 추석 특집- 두 테이머의 약속

11 이야기꾼
  • 조회수162
  • 작성일2024.09.16

우리 마을은 매년 추석마다 축제를 한다. 축제날이 오면 이곳이 고향인 모든 테이머들이 차례로 방문하면서 가족과 이야기도 나누고 마을에서 벌이는 여러 행사에 참여한다.


말 그대로 모두가 한 마음으로 놀고 쉬는 날.


나는 마을에서 가까운 동굴에서 지내고 있지만 그래도 마을에 자주 방문하는건 아니다보니 반가웠다.


내가 드래곤 테이머가 되고나서 첫 추석이다. 나도 이제 드래곤이 없어서 참가 못했던 것들을 참가 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나는 오랜만에 옆집 누나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어릴적 누나가 테이머가 아닐때, 우리는 밤마다 벤치에 앉아서 수 많은 별들을 보며 우리가 키우고 싶은 드래곤들을 말했다.


나는 네비아를 키우고 싶었고 누나는 에이라를 키우고 싶어했다. 우리는 자신이 키우고 싶은 드래곤을 못 키우더라도 서로가 키우고 싶어했던 드래곤을 키울 수 있으면 잘 키워서 매년 하는 추석 축제때 서로에게 자랑하기로 했다.


그리고 나는 오늘 이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


마을의 어린 아이들은 평소 마을이나 마을 주변에서 볼 수 없던 드래곤들인 고향으로 내려온 드래곤 테이머들의 색다를 드래곤을 보며 들떠있었다.


그리고 반대로 내 에이라는 고향으로 내려온 드래곤 테이머들한테서 인기가 많았다. 마을 아이들은 거의 맨날 보던 드래곤 이여서 딱히 관심을 주진 않았다.


에이라는 8년에 한번씩 밤에 혜성을 타고 와서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알을 주고 갈지 모르기 때문에 더 희귀하다.


나는 에이라와 마을 축제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다.


축제는 점심부터 시작한다. 점심은 마을의 이장님의 집 앞에서 모든 마을 사람들이 마을의 음식을 먹는 것으로 시작한다.


점심을 먹은 뒤, 드래곤 테이머들은 대진표를 짜고 누가 최강인지 겨루는 행사가 있다. 물론 이 행사의 대부분은 고향으로 내려온 드래곤 테이머들이 참가한다. 나는 에이라와 보스를 한 번도 잡아본 적이 없어서 이곳에 참여는 못했다.


이 행사에도 많은 조건이 필요하다. 어중간한 드래곤들과 테이머들의 건강을 위해서 보스몹을 혼자 최소 10마리 이상을 잡아한다.


이 행사가 끝나면 무대에서 마을의 어린 아이들이 해치 드래곤 들과 춤을 춘다. 마을 사람 모두가 함박미소를 짓는다.


어린 아이들의 재롱이 끝나면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과 대화를 한다. 자유롭게 흩어져서 마을을 걸어다니며 추억을 회상하고 드래곤들과 같이 마을에서 놀고 이장님이 숨겨 놓으신 보물 상자 찾기 같은 작은 행사도 동시에 진행된다.


나는 누나를 찾기 위해 마을 이곳저곳을 찾아 봤지만...오지 않은 것 같다. 누나가 많이 바쁘기는 하다. 제작년에도 오지는 않았으니... 드래먼서 (드래곤 퍼포먼스를 하는 사람...진짜 내 작명센스 이것 밖에 안돼서 죄송합니다ㅠㅠ) 를 한다고 듣긴 했다. 많이 유명해진 것 같다.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다. 저녁은 각자의 집에서 집밥을 먹는다. 나도 오랜만에 먹는 집밥에 배가 터질 정도로 먹었다. 에이라는 멜론으로 만든 음식을 먹었다. 마음에 드는 듯 했다.


각자의 집에서 밥을 먹은 후, 무대가 있는 곳으로 모였다. 무대에서 여러 드래곤 테이머들은 드래곤들과 춤, 노래, 자신의 모험 이야기, 마술 등을 선보인다.


무대시작 전에 하늘의 신전이 있는 방향으로 모두 같이 기도를 드린다. 기도가 끝나면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무대 행사가 시작된다.


먼저 처음 시작은 우리 마을의 대표 길드의 길드장이 들려주는 자신의 드래곤 이야기, 모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행사의 mc답게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잘 풀어나갔다.


나도 이 이야기를 듣고 어릴때 드래곤 테이머가 되고 싶었는데, 지금 어린아이들의 눈은 매우 반짝였다. 확실히 나도 드래곤 테이머가 되고 길드에 속해 있다보니 많은게 공감되었다.


기분이 색다르다.


파이어 드래곤의 불쇼, 네시의 물 공연, 호크아이의 양궁 실력, 루송의 송편만들기 쇼, 암두시아스를 선두로한 오케스트라 공연까지 모두가 완벽했다.


다음은 나와 에이라 차례, 나는 에이라와 무대에 올라 왔다.


에이라와 여행하면서 장식에 모아둔 먼곳의 별빛들을 마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볼 수 없던 별들을 본 마을 사람들은 감탄했다.


그리고 그 중 나랑 에이라가 만나고 처음으로 모은 이 마을에서 내가 좋아하는 벤치에 앉아서 본 가장 밝은 별을 꺼내어 무대 위 쪽에 배치해 놓았다.


그리고 에이라의 6개의 날개로 칼날의 만들어 무대 위 별을 향해 발사했다.


그 별은 6조각이로 나뉘면서 찰랑거리는 소리를 내며 폭죽처럼 터졌다.


그리고 작은 반짝이는 별의 파편들은 관객들과 무대를 향해 떨어졌다.


어린 아이들은 별빛을 잡으려 손을 뻣었고 많은 ^^ 연인들은 ^^ 팔짱을 ^^ 끼면서 별빛을 감상하는데 그렇게 로맨틱하지 않을 수 없는 관경^^^^^이였다. ^^


나는 무대에 떨어지는 별빛과 함께 풀 피리를 불기 시작했다.


나한테 에이라의 알을 주고간 어미 에이라가 알을 주면서 6개의 날개로 날개짓을 하며 주변 풀잎으로 멜로디를 만들었었다.


그리고 어미 에이라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소리로 노래를 들려 주었다. 나는 그곳에 있던 풀잎으로 풀 피리를 만들고 멜로디를 만든었다.


그리고 내 에이라는 그 멜로디에 맞추어 별빛의 노래를 불렀다.


소리는 청량하고 우아하고 아름다웠다. 나와 에이라는 최고의 무대를 선 보였다.


어느덧 이 무대는 마지막 무대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드래곤 테이머 없이 네비아 강림, 데네브, 엔젤주니어 강림이 무대위에 올라왔다.


네비아는 신성한 안개를 흩날렸다.


이어서 데네브는 머리에 달린 보석으로 안개 속에서 반짝이게 하였다.


엔젤주니어는 4개의 날개로 날개 짓 해서 안개를 낮게 깔리게했다.


그리고 그 안개속에 보였던 보석 아래에 옆집 누나가 있었다.


누나는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드래곤들과 함께 무대를 완성해 나갔다. 드래곤 한 마리, 한 마리가 아름다웠다. 중간중간 엔젤드래곤을 타고 관객석 위를 날아다니며 노래를 불렀고 무대위에서 데네브의 보석이 박혀있는 더듬이를 사용해서 누나는 무대위에서 거의 불가능한 동작의 춤도 선보였다. 네비아는 안개의 색깔을 바꾸면서 무대효과를 주었다.


누나의 무대가 끝난후 마을사람 모두가 무대위로 올라가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은 후 불꽃 축제 구경을 했다.


나는 누나를 찾아 갔다.


누나는 다른 드래곤 테이머들에게 싸인을 해 주고 있었다. 많은 테이머들은 누나의 드래곤을 구경했다.


누나는 모든 사람에게 싸인을 해준 뒤 벤치로 가서 앉았다.


그 벤치는 나와 누나가 어릴때 밤하늘을 구경한 벤치다.


나는 누나의 뒤로 가서 말을 걸었다.


"누나 저도 싸인해 주세요"


누나는 습관적으로 펜을 끄냈다. 그리고 나를 본후 다시 펜을 집어 넣었다. 반갑게 나를 보며 인사해 주었다. 


...그래서 왜 진짜 싸인 안해주는건데...


나는 누나 옆에 앉아서 어릴때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누나는 네비아를 나를 생각하면서 꼭 잘 키워서 놀래켜 줘야지 하는 생각으로 키웠다고 했다.


그러고는 자신은 약속 지켰다면서 나보고 얼른 약속을 지키라 했다.


...아까 무대 안봤나봐...그때 없었나보다.


나는 누나에게 내 무대를 다시 보여주고 싶어서 풀피리를 불었다.


숨어있던 에이라가 이 벤치에서 찾았던 가장 밝은 별을 아까 무대처럼 작은 별빛이 내리도록 했다. 그리고 에이라는 내 멜로디에 맞춰서 별빛의 노래를 불렀다.


나는 연주가 끝난뒤 누나를 보며 명랑하게 "나도 약속 지켰다. 누나"라고 했다.


누나와 나는 웃으면서 다른 많은 이야기를 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


다음날 나는 마을에서 같이 축제에 사용했던 것들을 청소하고 정리했다.


다른 드래곤 테이머들은 어제 축제가 끝난 뒤 바로가거나, 집에서 자고 새벽에 돌아가거나, 며칠 집에서 쉰다고 같이 정리하는 사람들 이었다.


누나는 새벽에 나갔다. 배웅도 해주고...


많이...아쉽다...어제 하루가 너무 짧아서...


우리의 마을 추석 축제는 이렇게 끝이났다.



댓글0

    • 상호 : (주)하이브로
    •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영동대로 432 준앤빌딩 4층 (135-280)
    • 대표 : 원세연
    • 사업자번호 : 120-87-89784
    • 통신판매업신고 : 강남-03212호
    • Email : support@highbrow.com

    Copyright © highbrow,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