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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판 드빌:re prolog

5 smc3220
  • 조회수250
  • 작성일2024.07.19

고오오...

검붉은색으로 물든 하늘 밑으로 마치 전쟁이라도 터진 듯 이리저리 깨지고 무너진 건물들로 가득한 도시가 펼쳐졌다. 분명 얼마 전까지는 사람들이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따금 금간 기둥이 부서지며 무너져내리는 건물들의 굉음만 들릴 뿐이었다.

 

펄럭

 

고요하기만 한 도시에 무언가가 날갯짓하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쿠웅!’

 

그때 무언가 커다란 것이 요란스럽게 땅으로 내려앉았다.

 

-2년사이 완전히 폐허가 되어버렸군...

 

사람 하나 없는 폐허가 된 도시 한복판에 내려앉은 것은 다름아닌 드래곤이었다. 흰색 몸에 군데군데 금색 장식이 붙어있었고, 몸에서는 약하게 빛을 내뿜고 있었다.

 

그러게말이야... 원래 내가 이쪽에 살았었는데.”

 

그리고 드래곤의 등에 타고 있던 나는 바닥으로 털썩 뛰어내리더니 주위를 쭉 둘러보았다.

 

-다른 녀석들은 늦나보군...

 

내 파트너 드래곤인 고대신룡이 하늘 위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약속시간은 5. 분명 그때까지 모이기로 한 것 같은데...

 

펄럭

 

바로 그때 저 멀리서 또 다른 날갯짓 소리가 들려왔다. 곧 푸른 얼음같이 생긴 딱 봐도 차가워보이는 드래곤 한 마리가 바로 옆으로 내려앉았다.

 

늦어서 미안. 추적이 붙어서. 다른 녀석들은 아직이야?”

 

빙하고룡의 등에 타있던 여자가 가볍게 밑으로 착지하며 말했다.

 

아마도.”

 

곧 나이부터 성별, 국적까지 다른 사람들 대여섯명정도가 한 자리에 모였다.

 

자자, 다들 모였지? 그러면 슬슬 출발하자.”

 

곧이어 10마리가 넘는 드래곤들이 동시에 하늘로 날아올랐다.

 

-주변이 점점 어두워지는걸 보니 저 앞인가본데? 제발 오늘 안에 무사히 끝내자고.

 

저 옆에서 번개고룡이 중얼거렸다.

여기 모인 우리는 세계 최강의 드래곤들과 세계 최강의 테이머들. 그리고 우리가 모인 이유는 단 하나다.

2년전 세계를 대혼란에 빠뜨린 드래곤 다크닉스를 처치하기 위해.

 

 

***

 

 

{현판 드빌:re prolog}

 

 

7년 전...

 

[어느덧 운명의 순간까지 5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나고 있으며, 특히 LA에서는...]

 

앵커가 언제나 그렇듯 차분하게 말을 이어갔다. 그러나 그 떨리는 눈빛은 숨길 수 없었다. 하긴... 누가 이런 상황에서 제정신을 유지하겠냐고...

 

2025, 세계는 나사에서 내놓은 발표 하나로 인해 발칵 뒤집히게 된다. 그 발표의 내용은 대충 이랬다: 나사에서는 처음 보는 거대한 운석을 발견했고, 그 궤도를 예측한 결과 정확히 1년 후 지구에 충돌한다는 것.

만약 그 운석이 지구에 그대로 충돌한다면 인류 멸망은 안봐도 비디오였기에 그 순간만큼은 모든 인류가 힘을 모아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심지어는 전쟁중이던 국가들까지 잠시 휴전선언을 했을 정도다.

그렇게 미국의 지휘 아래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기술력과 인력을 끌어모은 끝에 인류는 저 운석을 모래 단위로 박살내버릴 수 있는 원자폭탄보다도 더 강력한 폭탄을 실은 로켓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곧 온 인류의 존망을 건 이 로켓들은 일제히 저 운석을 향해 날아들 것이다.

tv화면이 전환되었다. tv는 일렬로 늘어선 거대한 로켓 11개를 비추고 있었다. 그리고 운명을 건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

 

[10... 9... 8...]

 

운석이 지구에 가까워졌을 때, 정확한 타이밍에 정확한 위치를 타격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빗나간다면 다 죽는다.

 

[7... 6... 5...]

 

이 순간만큼은 나같은 종교가 없던 사람들도 간절히 손을 모으고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신들에게 기도를 올렸다.

 

[4... 3... 2... 1...]

 

tv화면은 빨간 불꽃으로 가득찼다. 전 인류의 운명을 건 로켓들이 방금 날아오른 것이다.

 

...

 

그 잠깐동안 세계는 침묵에 휩싸였다. 그 짧은 시간동안 그 누구도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멍 하니 하늘 위만 올려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

 

***

 

 

그리고 정말 다행히도,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잘게 부서진 운석 조각은 대부분 바다로 떨어져서 인명피해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그 이후에 운석 충돌을 뛰어넘는 또 다른 엄청난 사건이 터지게 된다.

사건의 발단은 운석 충돌 사건 직후 미국의 연구진들이 운석 잔해를 회수하기 위해 태평양 한중간에서 끌어올린 무언가였다.

그것의 정체는 바로 커다란 알. 지금껏 한번도 본적 없던 처음 보는 종류의 알이었다. 과연 지난번에 충돌할뻔한 운석에서 나온 외계인의 알일까? 하는 마음에 연구소로 향한 알은 정확히 한달 뒤 부화의 조짐을 보였다. 그리고 그 부화의 순간을 전 세계에 생중계를 한 덕분에 사람들은 모두 그 알 속에서 무엇이 나왔는지 똑똑히 볼 수 있었다. 나는 아직도 그 순간을 똑똑히 기억한다. 알이 부화한 순간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 심지어는 판타지를 믿지 않았던 사람들까지도 전부 이 생물을 떠올렸다.

 

드래곤?’

 

도마뱀같이 생긴 몸에 박쥐같은 날개. 그 누가 봐도 빼박 드래곤이었다. 심지어는 어떻게 한건지 모르겠지만 불까지 뿜을 줄 알았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러한 드래곤 알?은 하나가 아니었다. 미국에서 알을 발견하고 며칠 뒤, 옆나라 멕시코에서도 비슷한 크기의 알이 발견되었고, 그것또한 정확히 한달뒤 부화했는데, 역시나 드래곤이었다. 그러나 생김새는 약간 달랐고, 사람들 말에 따르면 식물을 다룬다고 한다. 그 후, 알은 전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었으며, 그 수는 상상 이상이었다.

그 강력하고도 초자연적인 생물을 격리만 할 수 없었던 인류는 드래곤들을 전문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사람들을 양성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현재 선망의 직업 1위인 테이머이다.

 

 

***

 

 

여기는... 어디지?‘

 

내가 눈을 뜬 곳은 사방이 어둠으로 가득찬 어느 낮선 공간이었다.

 

화악!

 

그때 저 멀리서 환한 빛이 뿜어져나왔다.

 

으악!”

 

강력한 빛에 놀란 나는 재빨리 손으로 눈을 가렸다.

 

-'그 아이'를...

 

말소리가 들려왔다. 한 번도 들은적 없던 낮선 말소리였다.

눈을 살짝 뜨자, 저 밝은 빛을 내뿜는 존재가 내게 말을 걸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 누구세요?”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빛이 사라지며 그와 동시에 나는 잠에서 깼다.

 

거 참 이상한 꿈이네...”

 

나는 어리둥절해하며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분명 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생생한 것 같았다.

 

 

그리고 이 이상한 꿈 하나가 지금부터 일어날 모든 이야기의 시작이었다.

 

 

-작가의 말-

전에 써봤던 현판 드빌 소설을 리메이크 해볼까 합니다.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제목 추천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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