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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이야기.

30 내가했음
  • 조회수151
  • 작성일2023.08.03

엔딩.


그 두글자가 의미하는 뜻은 말할수도 없이 광활하다.


주인공들과 악역들이 합당한 최후를 맞이했다는 것. 모두가 함께하는 이상적인 끝을 마주했다는 것.


그리고 그 세계에 더 이상 덧붙일 내용이 없다는 것.


[오래오래 행복했습니다.]


이 문장의 뒤로 이어진 이야기들은 그 누구도 모른다.


글을 읽는 독자도.


글을 쓰는 작가도.


그렇다면 쓰여진 그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저 작가의 문장 안에 놀아나는 작가의 장난감. 모두가 그렇게 말한다.]


작가가 서술한 내용의 선 밖으로는 빠져나갈수 없을까.


진짜.


그럴까?


내가 지금 바라보는 이 이야기는 이미 끝을 맞았다.


누군지도 모를 작가의 제법 좋은 밥벌이가 되었고.


이 이야기를 읽은 독자들도 모두 만족했다.


이 이야기는 이제 끝이다.


그럼 다시 묻는다.


그럼 내부의 등장인물들은 어떻게 되는가?


세상을 위해 달려나갔던 주인공은?

그를 도왔던 동료들은?

그들을 가로막았던 악역들은?

몇 문장 서술되지 않았어도 분명히 존재하던 수백, 수천의 엑스트라는?


"...소설 속 세상."


주인공이 더 이상 변화하지 않는. 아니, 더 이상 변화할수 없는 이야기를 바라보며 내뱉은 마지막 한 마디였다.


이제 더 이상 다음 문장을 지령하는 작가는 없다.


그들은 여전히 그곳에 존재하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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