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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빌리지] Ep.6 잊히지 않는 추억 (3)

4 도창섭
  • 조회수83
  • 작성일2025.02.05

Ep.6 잊히지 않는 추억 (3)

서펜트 드래곤의 방울. 서펜트 드래곤의 사냥 방식은 특별해 유명했는데, 서펜트 드래곤은 강력한 독이 가장 위험하지만 사실 그것보다 위험한 건 서펜트의 방울이다. 서펜트 드래곤이 만든 특별한 방울은 듣는 순간 극심한 수면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괜찮겠어요? 레이디, 난 레이디의 정신력이 기대돼요. 어서! 날 더 재밌게 만들어줘요.”

서펜트의 방울에 면역인 G네드래곤은 흥분하며 번개고룡을 시험했다. 그에 반응하여 번개고룡은 그의 위에서 벼락을 떨어뜨렸다.

 

짜증 나게 하고 있어. 안 그래도 피곤한데.”

벼락이 한 번, 두 번, 벼락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고 그녀가 감당할 수 있을 때까지 벼락을 떨어뜨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G네드래곤은 고통스러운 포효 했지만 뭔가 이상함을 떨쳐내기 힘들었다.

 

벼락을 맞는 다는 건. 이런 느낌인가요?”

다크닉스와 고대신룡의 싸움 이후 유타칸의 암흑의 드래곤들 모두 몸의 변화를 겪었다. 쉽게 말하자면 돌연변이가 된 것이다. 다크닉스가 빛을 제외한 그 어떤 공격이 먹히지 않는 것처럼, 스켈레톤 드래곤이 물리적인 공격으론 죽일 수 없는 것처럼. 암흑의 드래곤들은 각각 다르게 변이를 일으켰다.

 

안타깝지만 레이디, 레이디의 번개 공격은 더 이상 통하지 않겠네요.”

G네드래곤 같은 경우에는 한 번 맞은 공격을 버틴다면 그 공격에 내성이 생기는 능력이다.

 

나에게 더 보여주세요!”

G네드래곤은 한껏 기대에 가득 차 소리쳤다.

번개고룡은 다시 한번 벼락을 떨어뜨렸지만 G네드래곤은 더 이상 아무런 감흥이 없다는 듯 아무렇지 않게 받아쳐 냈다.

 

고작 이겁니까?”

시끄러워, 나도 생각 중이거든.”

다른 방법이 아예 없는 것 같아 보이진 않았지만, 꽤 까다로운 상대인 것은 맞다. 그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한 번에 너무 큰 힘을 사용했나.’

 

그럼 이젠 저도 보여드리겠습니다!!”

G네드래곤이 손을 뻗으며 갑자기 번개고룡에게 달려드렸다. 그녀는 가까스로 피했지만, 광경은 끔찍했다. G네드래곤의 손에 닿은 땅이 거품을 뿜어내며 녹고 있었다.

 

. 아쉽군요. 그 아름다운 얼굴이 녹아내리는 것이 궁금했는데.”

G네드래곤은 정말로 아쉬워하며 히죽거렸다.

이번에는 도망치지 마시죠! 레이디 제가 멋있게 바꿔드리겠습니다!”

 

헛소리 말라지.”

번개고룡은 손에 번개를 두르고 G네드래곤에게 계속 번개를 쏘아대며 도망쳤다. G네드래곤은번개를 맞고 살짝 당황했으나 바로 그녀를 쫓았다.

 

소용없습니다!!”

그의 반응을 보며 번개고룡은 뭔가를 확신하며 안심했다.

역시나.’

 

레이디 뭘 웃으시는 거죠? 설마 저와 이 술래잡기를 하는 게 즐겁고 설레는 겁니까?”

“...

G네드래곤이 낯간지러운 말을 계속했지만 그녀는 담담하게 받아치며 번개를 쏴댔다.

하하! 역시나 재밌습니다 레이디!”

 

빨리 오라고 멍청아, 아무래도 힘들 것 같으니까.’

 

-

희망의 마을의 숲은 굉장히 넓고 복잡했다.

 

이 드래곤 도대체 어디로 도망가는 거지?’

고대신룡은 서펜트드래곤을 쫓으며 생각했다. 그를 따돌리는 것은 불가능했다. 애초에 고대신룡은 날고 있었고 서펜트드래곤은 그저 뛰며 그에게서 방향을 이리저리 바꾸며 달아나는 것이었다.

 

하지만 점점 더 쫓아가는 것이 길어질 때, 고대신룡은 그가 자신을 어디론가 유인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점점 마을과 멀어지며 근처에는 생물의 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고대신룡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예전에 느낀 그 고약한 느낌을 따라가고 있었다.

 

이 느낌은... 설마

그리고 그때 서펜트드래곤은 매우 거대한 동굴 입구 앞에서 달리는 것을 멈췄다. 고대신룡도 그를 따라 멈췄다.

어딘지도 모른 것으로 보이는데 무작정 따라오다니, 아무리 그 고대신룡이라 한들 너무 무모하군.”

서펜트는 고대신룡을 힐끔 처다보며 말했다.

 

무모한 거라면 내가 잘 하는 거지, 형님이 그걸로 칭찬해줬었거든.”

고대신룡은 당당하게 말했지만 서펜트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

 

날 굳이 잡지 않고 쫓기만 한 이유가 뭐지? 고대신룡이라면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고대신룡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그럴 힘이 있었다면 잡았겠지, 하지만 내 모습과 다르게 내가 성체가 된 건 하루밖에 안 된 일이라서 말이야. 이 힘이 익숙하지 않아.”

 

, 순진한 건지, 멍청한 건지.”

?”

고대신룡은 그 말에 잠깐 흔들렸다.

 

어린 고대신룡이여 돌아가라. 친히 내가 자비를 베풀어주마. 아직 넌 여기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서펜트는 멍청한 고대신룡이 맘에 들었다. 그를 이곳까지 인도한 건 자신이였지만 아무래도 풋내기를 상대하자니 마음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 말에 고대신룡은 눈빛이 돌변하며 더 마음을 굳힌 듯 보였다.

 

아니? 번개고룡이 널 잡으랬어, 도망가지 않아. 아무것도 안 하는 건 싫거든.”

오만하군, 빛의 용이여. 하지만 그런 태도도 마음에 든다. 아무것도 안 하는 건, 재능이 없는 것들보다 못한 것이다.”

 

그때 숲의 몬스터 무리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고대신룡도 검을 꺼내 빛을 감았다. 수십은 되어 보이는 숫자가 서펜트의 신호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현재 그를 돕고 있긴 하나, 그대를 응원한다. 부디 다음에 다시 한번 만났으면 좋겠구나. 살아남아라.”

세펜트는 그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고대신룡은 당황했지만 동시에 나무 괴물이 사과 폭탄을 던지고 퀸즈스네이크들이 그에게 독을 뿌렸다. 고대신룡은 빛의 장막을 몸에 둘러 날아오는 독과 사과 폭탄을 막아냈고 다가오는 숲 고릴라들을 베어 방패 삼았다.

 

이게 끝일 리가 없어. 분명 저 동굴 안에.’

 

고대신룡은 계속 뒤에 있는 동굴이 신경 쓰였다. 굳이 숲의 가운데가 아닌 동굴 앞으로 그를 유인한 것. 그것이 계속 신경 쓰였다. 하지만 그 걱정은 둘째치고 몬스터의 수가 너무 많았다.

그리고 뭔가 이상했다.

 

숲 고릴라들은 베인 상처가 계속 회복됐고. 나무 괴물의 사과 폭탄과 퀸즈스네이크의 독이 생각 했던 것보다 강력해서 빛의 장막에 들어가는 힘이 너무 많았다.

이렇게 되면 분명 오래 버티지 못하고 쓰러질 거야.’

 

그리고 그때 어떤 무언가가 고대신룡을 덮쳤다. 그것을 느낀 고대신룡은 칼을 휘둘렀지만,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뭐지? 분명.’

당황하고 설명할 수 없었다. 분명 어떤 것이 그를 노리고 있었다. 그건 자신이 상대하고 있던 숲의 고릴라,나무괴물,퀸즈스네이크를 말하는 게 아니었다. 그것보다 거대한 무엇인가가 그가 감당할 수 없는 어떤 것이 저 동굴에 있다. 그는 확신했다.

 

그의 모든 집중이 동굴에 집중되었다. 그의 본능이 동굴로부터 멀어지라고 요동치고 있었다.

 

착각이 아니야. 저 동굴에는 분명 무언가가 있어!!’

 

그의 예측이 맞았듯 동굴에서는 끔찍한 포효가 밖을 덮쳤다. 귀가 찢어질 것만 같은 고통이 엄습하며 그 울음으로 동굴 안에 있는 무언가는 그곳에 있는 모든 생물에게 자신을 표출했다. 고대신룡과 싸우고 있던 몬스터들은 몸에 공포가 새겨졌는지 갑자기 공격을 멈추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고대신룡을 제외하고 말이다. 그는 그곳에서 가만히 있었다. 공포를 잠재우며 익숙하고 고약한 느낌이 드는 그 동굴을 벗어날 수 없었다.

 

포효소리를 들은 서펜트는 잠시 멈추며 중얼거렸다.

여전히 아쉽군. 부디 도망쳐 살아줬으면 좋겠는데. 뭐 처리해주면 더 좋겠지만.”

 

동굴에서 거대하고 세모난 머리를 빼며 그 녀석은 나타났다. 그 키는 산과 비교해도 작지 않았고 몸길이는 50M를 넘어 보였다.

 

저만한 크기가 어떻게 동굴에서 나온 거지? 그리고 어떻게 저런 게 가능한 거지?’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 녀석은 조금씩 조금씩 더 커지고 있었다. 그 녀석은 햇빛을 보자마자 탈피를 시작했다. 고대신룡은 그때를 놓치지 않았다.

 

탈피 할 때가 분명 약할시기일거야. 언제 또 탈피할지 몰라, 지금이 기회다!’

그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는 그 판단이 언제나 그의 공격이 먹힌다는 전제 하였던 것이 문제였다.

 

그의 검은 그 킹스네이크의 피부를 베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검은 부러지고 말았다. 화가 난 킹스네이크는 그의 양옆의 볏을 세우며 포효했다.

 

. 아 끝인가. 그때 도망칠걸.’

킹스네이크는 그에게 달려들었지만, 빛의 장막에 막혀 그저 거대한 머리를 쿵쿵 부딪힐 뿐이었다.

빛의 장막은 고대신룡의 의지를 따라간다. 더 이상 싸울 의지가 사라진 고대신룡의 빛의 장막은 더더욱 희미해져 갔고 고대신룡은 눈물을 흘리며 더더욱 죽음의 공포에 빠졌다.

 

그때도 마찬가지였다. 망토를 쓴 누군가가 그의 형과 자신을 노렸을 때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에 빠졌다. 그 잊히지 않는 기억은 다시 그를 옭아맸다. 그때의 피 냄새가, 그때의 상황이 그리고 그때의 기억속에서  그는 형의 말이 떠올렸다.


(“기억해, 언제나 난 네 옆에 있을 테니까.”)

그리고 그 순간 고대신룡의 부러진 칼에 다시 빛이 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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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깨달음의 시간입니다. G네드래곤은 인질을 따로 잡지도 노리지도 않습니다. 그의 독이 주민들에게 피해가 안 가는것은 물론 비 신사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오히려 더 과감한 건 번개고룡 그녀입니다. 그녀의 호기심은 목숨을 걸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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